국내 기업 마케팅 담당자 160명이 꼽은 2019년 디지털 마케팅 트랜드는 무엇일까?
얼마 전 온라인광고협회와 디지털마케팅 연구회가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디지털 마케팅 트랜드의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몇년간은 약간은 다르지만 비슷한 말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한발짝 다가가서 보면 변화의 속도는 강하게 체감 되겠지만 전체적인 큰 흐름의 변화는 없다. 마치 누구나가 급진적으로 체감 했던 모바일 혁명기 이후, 새로운 혁명을 향해가는 밤과 새벽 사이 어느 지점인것과 같은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된 10가지는 중요하다. 현재 여러 비즈니스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생각들이기 때문이다. 2019년 디지털 마케팅 10대 트랜드를 살펴보자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연계 디지털 마케팅 전략 추진
- 고객여정중심의 고객경험 통합 관리 및 최적화
- 빅데이터를 넘어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구축
- 고객행동분석 및 예측 기반 실시간 개인화 마케팅
- 마케팅 퍼포먼스 증대를 위한 오디언스 타게팅 활용
- 통합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반 브랜디드 콘텐츠 캠페인 전략
- 참여, 공감중심의 동영상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강화
- Mar tech + AD tech 을 활용한 마케팅 효율화
- 마케팅 인텔리전스 및 고객커뮤니케이션 분야 AI 활용 확대
- 디지털 마케팅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연계 디지털 마케팅 전략 추진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들어본 이들도 있겠지만 생소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우선 이 용어는 경영 전략 중 하나를 표현하는 말이다. 비즈니스는 무형의 것이든 유형의 것이든 판매자와 구매자의 상호 교환이 성립해야 일어난다. 그런데 지금의 세상은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었다.
디지털 기반이 아닌 비즈니스는 디지털로 변화된 세상에서 새롭게 탄생하거나 과거 하찮게 여겼던 비즈니스에 역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월마트와 아마존의 관계를 보면 쉽게 상황이 그려질 것이다. 그래서 경영전략 관점에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반으로 모든 경영 시스템을 변화, 변혁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많은 비즈니스에서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디지털 마케팅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하나의 속성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해 질 것이다.
고객여정중심의 고객경험 통합 관리 및 최적화
빅데이터를 넘어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구축
고객행동분석 및 예측 기반 실시간 개인화 마케팅
디테일하게는 분명히 다르지만 비슷한 말이다. 왜냐하면 “디지털화 된 고객정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가 핵심 질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당연하게도 “어떻게 수집할 것인가?”에서 부터 출발한다. 이미 많은 비즈니스가 데이터를 쌓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데이터를 어떻게 정제하고 활용할 것인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그리고 놓쳐서 안되는 부분이 개인정보 보호의 영역이다. 경험을 강화 하는 것인가? 경험을 침해하는 것인가? 이것의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고,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마케터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 퍼포먼스 증대를 위한 오디언스 타게팅 활용
몇년 동안 마케팅 퍼포먼스가 단연 중요한 화두이다. 구글, 페이스북과 같이 매체력을 가진 플랫폼이나 다른 매체들의 지면을 이용하는 크리테오, 와이더플래닛 등 광고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오디언스 타겟팅을 캠페인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트랜드 전망의 단골 메뉴이다. 다만 여기서 더 확장해 매체에서 제공하는 오디언스와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융합한 타겟팅 실험도 주목할 만 하다.
이것은 온라인의 영역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영역에도 적용된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체들도 디지털 사이니지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는 추세에 있다. 몇개월 전 이마트는 사람이 머무르는 계산대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도입했다. 테스코는 몇년전 이미 계산대에 안면인식을 활용해 성별, 연령 등을 타겟팅하는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통합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반 브랜디드 콘텐츠 캠페인 전략
참여, 공감중심의 동영상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강화
콘텐츠에 대한 화두도 단골 메뉴이다. 다만 여러 콘텐츠에 대한 포멧 중 단연 동영상에 대한 마케터들의 고민은 계속 될것이다. 예산이 탄탄한 비즈니스라면 유명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지금 보다 더 많이 진행 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뉴스피드에도 더 많은 동영상 콘텐츠들이 등장할 것이다. 확실히 유행은 유행이기 때문이다.
현재 많은 비즈니스들이 브랜드 SNS 채널을 운영 중이다. 대부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중심이다. 하지만 여러 매체 중에서도 단연 유튜브가 돋보이는 한해였고, 이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다. 그런데 페이스북이나 인스태그램 브랜드 채널을 운영하는 것 보다 휠신 더 많은 고민과 비용이 드는 곳이 유튜브 브랜드 채널이다. 막대한 돈을 바르지 않는 이상 혹은 흥미를 끌지 못하는 콘텐츠들은 사람들의 주의력을 뺏을 수 없다.
마케터의 가장 큰 고민이 될 것이다.
이쯤에서 다시금 브랜드 채널로 굉장한 성공을 거둔 믹서기 아재가 문득 생각이 난다.
Mar tech + AD tech 을 활용한 마케팅 효율화
Mar tech은 마케팅 테그놀로지를 의미하고, AD Tech은 광고 테그놀로지를 의미한다. 말그대로 마케팅 그리고 광고에 테그놀로지가 접목 되는 것이다.
마케팅이나 광고에 기술이 붙는것은 대세인것은 분명한데 아직 생각보다 적용 범위가 넓지 않다. 내년에는 더 확대 될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간혹 어뷰징을 이끌어 내는 매크로 같은 것도 AD Tech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던데.. 과연 그게 AD Tech으로 볼 수 있을까?
마케팅 인텔리전스 및 고객커뮤니케이션 분야 AI 활용 확대
고객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AI 활용은 대형 쇼핑몰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 블랙프레이데이를 넘어선 쇼핑 축제가 광군제다. 10억 건을 휠씬 넘는 주문량 기록하고 있는 광군제에서 대활약한 것이 바로 상담용 챗봇이고, 물류처리에 인공지능이 도입되었다는 것은 유명한 사례이다. 알리바바는 많은 예산을 프로세스의 인공지능화를 위해 쓰고 있다.
도입의 여러움과 비용 등으로 우선 대규모 비즈니스에 도입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앞으로는 중소형 비즈니스에도 어렵지 않게 도입할 수 있는 솔루션이 등장할 것이다.
디지털 마케팅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
블록체인 기술을 디지털 마케팅에 사용하려는 아이디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광고상품 혹은 소비자간 교환에 대한 신뢰 확보 등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다. 가장 흔하게 공유되는 아이디어는 광고의 중앙집권적 구조 탈피, 광고 청중에게 보상, 트랜잭션 감소로 효율 증가 등이다.
중고차나 부동산 거래와 같은 그 업계에서 오랫동안 문제로 지적된 허위매물 문제도 블록체인이 도입되기만 한다면 해결될 것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 지금은 중계 플랫폼의 노력으로 개선되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리워드와 패널티 정책등으로 낮은 수준의 허위매물 방지를 위한 허들을 만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당장은 넘어야할 산이 많은 분야다. 가장 큰 해결점은 참여자들을 어떻게 만들어 내고 지속가능하며, 비즈니스와 소비자 양측이 다 만족할 만한 체인을 어떻게 만드냐에 대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잘못하다간 단순히 리워드 형태라는 인식에 머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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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디지털 마케팅 트랜드를 간단하게 살펴 봤다. 사실 주제 마다 별도로 다루어도 될 만큼 중요한 것 들이다. 공통적으로 1년 정도로 단숨에 이룰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맥락만 살펴보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